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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유지 마중물로"…전주시 공공일자리 1만명 인건비 28억원 선지급

입력 : 2020-03-23 14:49:57 수정 : 2020-03-23 14: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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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전주시장. 연합뉴스

전북 전주시가 코로나19로 공공근로사업을 연기해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 등 공공부문 일자리 참여자 1만명에게 인건비를 먼저 지급한다. 전국 최초로 취약계층 5만명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원하기로 한 데 이은 선제적인 이번 조치로 비정규직 일자리 종사자들이 위기 상황을 돌파하는 데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업 시설이 휴관하거나 일자리 프로그램을 중단해 소득이 끊긴 15개 공공일자리 사업 참여자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인건비를 먼저 지급하고 향후 보강 근로를 실시하기로 했다.

 

대상은 각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과 생활체육 운영, 자연생태관 해설, 도서관 기간제, 만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 대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자리 등 참여자 등 9557명(28억원)이다. 이들에게는 우선 3월분 인건비 28억원을 이달 중 지급한다.

 

일자리 사업 참여자들은 사업 유형에 따라 최소 4개월에서 최대 1년 가량 매월 1인당 인건비로 14만원에서 200만원을 지급받는다. 시는 향후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들어가 일자리 사업을 재개하면 보강 근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들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업 중단으로 소득원이 사라져 기본적인 생계마저 위협받으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근무 기간이 한정된 비정규직 신분이어서 사업 중단에 따른 소득원이 사실상 사라져 사업 재개만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앞서 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진 취약계층 5만명의 긴급 생활 안정을 위해 1인당 52만7000원씩 총 263억5000만원의 전주형 재난기본소득을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건강보험관리공단과 지역 은행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상자 자격 요건과 선별 등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는 또 지난 19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지역경제 비상대책회의’에서 재난관리기금을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지역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유용한 재정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금 사업 범위를 확대해줄 것을 건의해 받아들여졌다.

 

그동안 재난 예방과 응급복구, 원인 분석 등에만 사용해온 재난관리기금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한 취약계층 지원사업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공공부문 일자리 사업 참여자들의 경제적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건비를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이들의 생계유지에 마중물이 돼 지역 내 돈이 돌면 위축된 소비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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