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모두 완치돼 퇴원했다.
제주도와 제주대학교병원은 도내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국내 139번)인 현역 군인 A씨가 완치돼 23일 오전 퇴원했다고 밝혔다.
A씨가 지난달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제주대병원 격리 병상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A씨는 퇴원 즉시 부대로 복귀했으며, 일주일간 부대 내에서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제주도는 A씨가 퇴원한 후 1주일 이상 능동감시를 진행하고, 이상 증상이 발견될 경우 관할 보건소에서 즉시 조치할 방침이다.
제주대 김영리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진자는 24시간 간격으로 2차례 실시하는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야 퇴원할 수 있다”며 “A씨가 입원 후 2주 차부터 상기도 검사에서는 3회 연속 음성이 나왔지만 하기도 검사에서는 음성과 양성이 번복해서 나와 퇴원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도내 네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국내 5534번)도 지난 21일 완치돼 격리 해제됐다.
또 도내 두 번째(국내 222번)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7일에 완치돼 퇴원했으며 세 번째(4345번) 코로나19 확진자도 지난 15일 퇴원했다.
이들 4명은 모두 대구를 방문했거나 대구에서 제주로 온 여행객이다.
제주에서는 지난 4일 마지막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후 19일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확진자와 접촉한 자가 격리자들도 이번 주 내로 차례로 격리 해제되는 등 지역 사회 전파도 없는 상태다.
도는 코로나19 입원 확진자가 한 명도 없지만,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도민과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과 방역 점검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특별입국 절차를 적용받아 입도하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증상이 없더라도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 대구공항 항공편 출발 시 발열 검사를 받고 제주공항 도착 시에도 발열 검사를 이중으로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고위험 집중관리 대상 시설로 선정한 노래방, PC방, 체육관, 학원, 종교시설, 콜센터 등 2243개소에 대해 고강도 방역도 시행하고 있다.
재가 취약계층(2만7119명)을 집중 보호·관리하는 민관합동대책반이 가동돼 주 1회 이상씩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고,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요양병원 환자(1125명)와 종사 인력(780명) 등을 대상으로 일일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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