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미래통합당이 4·15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하기 위해 만든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재조정한 결과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1번에 배치됐다. 윤 전 관장의 영입에 공을 들인 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의중이 관철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한국당은 23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비례대표 후보자 40명 명단과 순번을 잠정 확정했다. 1번 윤 전 관장 외에 2번은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3번은 한무경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4번은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이 차례로 배치됐다.
앞서 한선교 전 대표와 공병호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주도한 비례 명단에서 1번을 받았던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5번으로 조정됐다. 2번이던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예비역 육군 중장)은 8번, 4번이던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은 6번으로 각각 순번이 바뀌었다. 7번은 정경희 전 국사편찬위원, 9번은 조명희 경북대 교수, 10번은 박대수 한국노총 전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이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지성호 나우(NAUH) 대표,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전주혜 전 부장판사, 정운천 의원, 서정숙 전 한국여약사회장, 이용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노용호 미래한국당 당무총괄국장도 당선권인 20번 안에 배치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전달한 유영하 변호사는 당선권 밖 순번 배치가 검토됐으나 결국 배제됐다. ‘변호사 경력 1년’만으로 5번을 받아 자질 논란이 일었던 김정현 변호사도 비례 명단에서 배제됐다. 한 대표의 MBC 아나운서 후배로 14번에 이름을 올렸던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은 당선권 밖인 32번으로 순번이 밀렸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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