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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 확보…주가 14% 상승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3-23 17:45:57 수정 : 2020-03-23 17: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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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공

바이오 의약품 제조사 셀트리온이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 물질을 확보하고 오는 7월 말 인체 투여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혈액에서 항체 치료제 후보 물질 300종을 확보했다”며 “통상 항체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이 단계에만 3∼6개월이 걸리는 것과 달리 3주일 만에 완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장 핵심적인 첫 단계를 완료했으므로 이르면 오는 7월 중순, 늦어도 7월 말에는 사람에 항체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오는 5월부터 항체 대량생산을 위한 세포주 생산에 돌입하고, 인체에 투여할 임상물질 생산도 7월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인체 투여가 시작된 후에는 한 달에 100만 명 분량의 치료용 항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2=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 2번째)이 지난 19일 인천 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셀트리온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신속진단키트 개발 계획 등을 듣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서 회장은 “임상에서 경증 환자에게는 치료용 항체를 투여해 바이러스를 얼마나 경감할 수 있을지를 보고, 중환자에게는 기존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투여해 바이러스 소멸과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지를 볼 것”이라며 “개발된 항체 치료제는 정상인에게는 단기적으로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슈퍼 항체 개발과 진단키트 개발 작업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현재 N 항체(N 단백질)만 검출하는 신속진단키트와 달리 코로나19에만 존재하는 S 항체를 검출하는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4월에 시제품을 생산해 5월 말에는 유럽 인증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12일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와 신속 진단키트를 각각 6개월과 3개월 내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유명희 산업통산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주일 뒤 인천 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회사를 직접 방문해 적극적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유 본부장은 “정부는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와 신속진단키트 개발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당시 셀트리온 기우성 대표이사는 “국가위기 상황에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의 일부”라며 “전 직원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으니 정부도 국민이 조만간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다양한 정책수단을 동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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