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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환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 올 가을까지 만들 수 없다, 재유행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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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23 20:39:44 수정 : 2020-03-23 20: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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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 센터장이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박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 센터장이 가을까지는 백신을 만들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방 센터장은 23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코로나19 팬데믹과 중앙임상위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가을에는 아무리 빨라도 효과적인 백신을 만들 수 없다”며 “가을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임상자료를 잘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앙임상위와 국내 연구진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말라리아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에볼라 등 다른 감염병 치료제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방 센터장은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Kaletra),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Chloroquine)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을 임상 중”이라며 “치료 후보제 중 가장 각광을 받는 약품은, 동물실험에서 가장 효과가 좋았던 게 렘데시비르”라고 소개했다.

 

이어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대병원 등에서 임상시험 중”이라며 “급한 대로 동물실험을 거쳐 쓰는 약이지 사람에게 증명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에서 임상연구가 있었고 저희도 몇몇 후보물질에 대해서 임상연구를 하고 있다”고 “신종 감염병이 나타나면 그 병에 맞춰서 개발하는 게 바람직한데, 그러면 매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기 때문에 이미 있는 약 중에 이 감염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게 있는지 찾아보게 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게 듣는지, 우리 코로나19 환자에 안전한지 엄격하게 검토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다른 전염병 환자들에게서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것이 곧 우리 환자들에게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안전성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해 빠른 시일 내 백신을 내놓기 어렵다는 경과를 처음 공개한 셈이다.

 

방 센터장은 또 “호흡기 바이러스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가을이 되면 다시 유행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했다.

 

나아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항체가 얼마나 생기느냐에 따라 장기간 재감염이 될 것인지, 이 병이 다시 유행할 것인지 여부, 면역학적 방법의 치료제 개발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협력을 원하고 있다”면서 “치료제 관련 협력 연구를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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