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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前금호 회장, 퇴직금·고문역으로 65억원 보수 챙겨

입력 : 2020-03-30 20:33:48 수정 : 2020-03-30 2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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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작년 경영부실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와중에도 그룹 고문역 보수와 퇴직금을 합쳐 약 65억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박 전 회장에게 지난해 급여 1억6800만원과 기타 근로소득 11억9200만원, 퇴직금 20억7900만원 등 모두 34억3900만원을 지급했다.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통매각된 아시아나IDT도 퇴직금 10억7800만원과 기타 근로소득 7억5300만원 등 총 21억2900만원의 보수를 박 전 회장에게 줬다. 

 

박 전 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금호산업에서도 지난해 급여 6억6300만원과 상여 2억5300만원 등 총 9억1600만원을 받았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모든 계열사에서 상무 이상 임원에게 퇴직 후 고문역이나 자문역을 2∼3년 요청하고 있다”며 “박 전 회장도 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고문역으로 보수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전부 합하면 64억8400만원으로, 비상장회사를 감안하면 작년에 박 전 회장이 챙긴 보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회장은 지난해 3월 아시아나항공이 감사보고서 문제로 시장에 혼란을 초래한 것에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그룹 회장직,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 금호고속 사내이사직에서 모두 사퇴한 바 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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