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구 의료봉사활동을 마치고 자가격리까지 끝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전국 400㎞ 국토 종주에 나선다.
국민 의견을 현장에서 듣고자 마련한 이번 국토 종주에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거대 양당의 ‘꼼수 위성 정당’에 맞서 싸우겠다는 안 대표의 의지도 담겼다.
안 대표는 1일 오후 2시쯤 전라남도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희망과 통합의 달리기’를 시작한다.
국민의당은 여수를 출발지로 선정한 데 대해 “우리 국토 정중앙 남단에 위치하고 있고, 안 대표의 처가이기도 하다”며 “이순신광장은 사즉생, 국난 극복의 상징 장소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식사와 숙박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식당가와 마을회관 등을 이용하거나, 일정상 필요시 간이침대 차량에서 휴식, 회의, 식사, 숙박을 해결한다.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기도 한 안 대표는 국토 종주를 하며 당의 현장 정책 대안 발표, 선대위 회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매일 ‘국난극복’, ‘스마트팜과 스타트업을 통한 기술과 혁신’, ‘지역감정 해소와 통합’, ‘정부 개혁과 약속의 정치’ 등을 주제로 여수에서 수도권까지 하루 평균 30㎞가량 이동하며 국민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안 대표의 국토 종주는 총선 전에 마무리하게 된다. 출발지와 목적지, 활동 내용은 실시간 또는 영상으로 국민들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안 대표는 “현장으로 뛰어들어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국민들의 문제를 직면하고 우리는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을 드리고 싶다”며 “제 체력이 허락하는 한 걷고 기어서라도 고단함을 참고 이겨내면서 한분이라도 더 만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달리면서 국민들과 함께 용기와 희망을 나누고 삶 속에서 어려움과 고충을 듣고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의 진정한 갈 길이 어디인지 성찰하겠다”며 “기득권 양당 정치 세력의 비례용 꼼수 위장정당에 저항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대표는 2017년 대선 때에도 ‘걸어서 국민 속으로’ 도보 유세를 진행하며 유권자들을 만난 바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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