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하이라이트 멤버 이기광(사진)이 자신의 앨범이 음원차트 조작에 연루됐다고 주장한 국민의당 비례대표 김근태 후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연이은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지난 13일 이기광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이하 ‘어라운드어스’) 측은 “당사의 아티스트인 이기광이 불법 음원차트 조작에 연루되었다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과 관련해, 오늘(13일)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김근태 후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기광의 소속사 측은 “음원 사재기가 반드시 근절시켜야 마땅한 행위임은 현 음악 산업에 떳떳이 종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인터넷과 여론을 이용해, 소속사에 확인도 한번 해보지 않고 성급히 가수의 실명을 거론하며 잘못된 정보를 공개하고, 그 내용을 접한 사람들에게 마치 그 내용이 사실인 것 같은 인식을 심어주어 해당 아티스트가 성실히 활동하며 쌓아올린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일 또한 근절되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 한 번 당사 아티스트와 관련하여 불법 사재기 및 음원 조작이 없었음을 말씀드린다. 본 사건으로 수사를 받게 되면, 필요한 모든 자료를 다 제출하며 협조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속 아티스트를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경우 형사 고소 및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의 모든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기광 측의 입장에 대해 김 후보 측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번 사안의 본질은 불법조작세력의 불공정 행태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자 한 것”이라며 “이기광씨 측이 불법적 마케팅에 동의한 적 없다면 이를 소명할 책임이 분명히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 후보측은 “지난 10일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하여 불법조작세력인 크레이티버(대표 김대건) 측을 피고발인으로 하는 ‘공정사회를 위한 공익수사요청서(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며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크레이티버 외에 다른 업체에 의한 조작을 수사할 수 있는 증거들도 함께 제출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의 반칙과 특권, 불공정과 불합리를 끊어내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언더마케팅 업체 크레이티버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음원 사이트 ID등을 취득해 가수 10팀(명) 순위를 조작했다. 이기광을 비롯해 고승형, 공원소녀, 배드키즈, 볼빨간사춘기, 송하예, 영탁, 요요미, 소양, 알리 등의 가수가 연루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기자회견 이후 언급된 가수들은 ‘사실 무근’ 등의 공식 입장 등을 내며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sy2020@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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