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양 인근에 만들었던 청와대 모형 건물 근처에 대형 표적이 그려졌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VOA는 이날 민간 위성사진업체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12일 청와대 모형 건물을 중심으로 대형 원형 표적이 등장했다”며 “표적의 지름은 약 220m로 청와대 건물은 표적의 중앙에 위치한 형태”라고 밝혔다.
북한은 2016년 평양 동남쪽 약 10㎞ 지점 포격훈련장에 청와대를 본뜬 모형 건물을 지었다. 그해 12월 특수작전부대가 청와대를 습격하는 훈련을 진행하면서 관련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훈련 후 청와대 모형건물은 불에 탄 흔적만 남아있었다. 건물 주변에 표적이 만들어진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표적이 그려진 것은 처음이라는 게 VOA의 설명이다. 닉 한센 스탠포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포격 훈련장인 만큼 조만간 청와대 모형에 대한 포격훈련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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