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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수 없는 일 발생”… ‘직원 성폭행’에 고개 숙인 서울시

입력 : 2020-04-24 16:41:16 수정 : 2020-04-24 18: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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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행정국장 “책임 통감, 사과 드린다”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의 성폭행 사건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서울시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상황이 엄중한 시기에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공개 사과했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24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힌 뒤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야 할 시기에 이런 일이 발생한 점을 뼈아프게 생각한다”며 “가해자에 대해 보다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지 못한 점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2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에 파란색 하트가 그려져 있다. 하트 안에는 서울의 영문 표기인 SEOUL이 적혀 있다. 뉴스1

앞서 서울시장 비서실에 근무하는 한 남성 직원이 지난 14일 만취해 의식이 없는 여성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성폭행 가해 직원은 수년 전부터 박원순 서울시장의 의전 업무를 수행해온 것으로 알려져 시청 안팎의 충격이 컸다.

 

박 시장은 이 소식이 전해진 전날 오전 예정돼 있던 자영업자 생존자금 지원 관련 라디오 인터뷰를 취소했다고 한다. 해당 직원이 회식 이후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해온 서울시가 직원 회식을 벌였다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서울시는 가해 직원을 전날 직무배제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 이어 경찰이 이날 수사개시를 통보해와 직위해제했다고 부연했다. 김 국장은 “경찰 수사 결과와 시 자체의 철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히 처리하겠다”며 “피해자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국장은 또 “성 관련 비위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해 일벌백계하는 건 물론, 전 직원이 일상 속에서 성인지 감수성을 강화하도록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다시 점검해 실효성을 높이겠다”면서 “강화된 조치로 성 관련 비위가 일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와중에 회식을 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김 국장은 “무엇보다 서울시는 방역의 책임 있는 주체로서 직원 근무 기강을 명확히 확립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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