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외신 “中, 北에 김정은 도우려 의료진 파견”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0-04-25 11:02:59 수정 : 2020-04-28 06:34:0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건강이상설, 원산체류설 혼란 이어져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습.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보도가 엇갈리는 가운데, 중국이 북한에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조언할 의료진을 파견했다는 보도가 25일 나왔다. 지난 11일 조선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14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김 위원장에 대해 현재까지 건강이상설, 원산체류설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오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관련 사안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한 고위 관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지난 23일 베이징에서 출발해 북한으로 향했다고 이날 전했다.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소식통들은 익명을 요구했고, 지난 24일 사실 여부를 묻는 통신의 요청에 중국 외교부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의료진 방문이 김 위원장의 건강 측면에서 어떤 신호인지를 판단할 수는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김 위원장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1일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자리다. 이후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가 지난 20일 “김 위원장이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 향신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치료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특히 이 직후 미 CNN 방송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고 전하며 “이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급속히 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가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잠시 주춤했다. 한국 정부는 “현재로썬 특이 동향이 발견되지 않으면 (김 위원장이) 곧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했다. 또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도 “현재 김 위원장이 위독하지 않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CNN은 오래된 문서를 보고 썼다고 들었다. 그 보도는 부정확한 보도”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 언론에 의해 김 위원장의 원산체류설이 불거졌다. 김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피해 강원도 원산 별장으로 피신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에서 신변이상설이 더 해지면서 혼란을 더욱 부추겼다. 

 

산케이 신문은 한국 정보 당국을 인용해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 출석한 이후 측근들과 함께 원산 주변 지역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도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원산 별장에 체류 중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 경호 요원 중 감염자가 나와 경비 태세에 불안을 느낀 것이 원산 피신의 이유라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김 위원장이 원산에 체류하면서 어떤 치료를 받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위독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박보영 '빠져드는 눈빛'
  • 박보영 '빠져드는 눈빛'
  • 임지연 '러블리 미모'
  • 김민주 '청순미 폭발'
  • 김희애 '여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