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시즌 감독상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사상 초유의 시즌 조기 종료로 원주 DB와 서울 SK가 공동 1위가 됐기 때문이다. 결과는 이상범(51·사진) DB 감독이 기자단 투표 64표를 받아 45표의 문경은(49) SK 감독을 제치고 2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렇게 명장의 반열에 올라선 이 감독이 28일 4년 재계약하며 7년간 팀을 이끄는 장수 감독이 됐다. DB 구단은 “젊은 선수 발굴, 육성을 통한 팀 리빌딩과 새로운 팀 컬러 구축 등의 성과를 보인 이상범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해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장기 계약한 이유를 밝혔다. 연봉 등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전고와 연세대를 나온 이 감독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을 역임했고 2017∼2018시즌 DB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 시즌에서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데 이어 이번 2019∼2020시즌까지 재임기간 3년 동안 두 차례나 정규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이 감독은 “계약 기간 내에 반드시 팀을 챔피언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고양 오리온은 강을준(55) 전 창원 LG감독을 2년 계약으로 새 사령탑에 선임했다. 강 감독은 2008년부터 3년간 LG 감독을 맡아 3년 연속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바 있다. 지난 시즌 감독대행을 맡았던 김병철(47) 코치는 다시 수석코치로 복귀한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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