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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12일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에서 서식하는 괭이갈매기(사진)의 번식시기를 관찰한 결과 2003년 첫 조사 이후 가장 빠른 3월 29일 번식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괭이갈매기는 4∼8월 번식기에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섬으로 날아가 매년 같은 번식지에서 알을 낳는다. 홍도는 충남 태안군 난도, 경북 울릉군 독도와 더불어 괭이갈매기의 국내 대표적인 집단 번식지다.
공단 연구진은 기후변화에 따른 섬생태계의 영향을 연구하고자 2003년부터 괭이갈매기의 번식시기를 조사했다. 공단에 따르면 홍도 괭이갈매기는 첫 조사 때인 2003년 4월 11일 번식을 시작했으나 점점 번식시기를 앞당기더니 올해 처음으로 3월에 번식을 시작했다. 연구진은 남해 홍도의 괭이갈매기 번식시기가 매년 빨라지는 것은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홍도의 연평균 기온은 1973년 13.9도에서 지난해 15.6도로 상승했다.
남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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