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세 명이 발생했다. 미추홀구는 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들의 동선을 19일 공개했다.
질병관리본부도 이날 오후 2시쯤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6일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 인천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2층 탑코인노래방, 진PC방,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자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밝혔다.
미추홀 21번 확진자 A(18·남)군은 용현5동에 거주하고 있다. 남동구 17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남동구 17번 확진자는 이태원클럽을 방문한 학원강사(25·남·미추홀 15번 확진자)의 수강생이다.
A군은 지난 6일 오후 8시에서 9시까지 비전프라자내 탑코인노래방을 이용했다. 14일에서 17일까지는 자택에 머물렀다. 16일에 기침 등 증상이 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오후 12시 미추홀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대기시간이 길어 오후 3시 연수구보건소 선별진료소로 가 검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이동에는 가족 차량을 이용했다.
19일 오전 1시 50분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인천의료원 음압병상에 격리 입원됐다.
미추홀 22번 확진자 B(47·여)씨는 A군의 어머니로, A군과 용현5동서 함께 살고 있다.
14일에는 오후 4시부터 4시간 30분 동안, 15일에는 오후 3시 30분부터 3시간 반 동안 연수구 소재 아파트에서 학습지 강의를 했다. 이동시에는 자차를 이용했고 마스크를 착용했다.
B씨 역시 16일부터 기침 등 증상이 발현했고, 18일 A씨와 동행해 연수구보건소에서 검사받은 후 이튿날 오전 1시 50분 양성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 음압병상에 격리 입원됐다.
A군의 부친 C(50·남)씨는 6일 A군과 탑코인노래방을 함께 방문했고, 11일 기침과 오한 등 증상이 발현했다. A군과 B씨 등 가족과 함께 18일 연수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이튿날 오전 11시 양성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 음압병상에 격리 입원됐다.
미추홀 23번 확진자 D(25·남)씨는 용현5동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확진자와 접촉했고,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상태였다. 이 용산구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 방문 전력이 있다.
D씨는 자가격리 해제 전인 지난 18일 옹진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진을 받았고 이튿날 오전 6시 50분 양성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 음압병상에 격리 입원됐다. 자가격리 중이었기에 특별한 동선은 없다고 미추홀구는 밝혔다. D씨와 함께 거주하는 가족 4명도 검체 채취를 마치고 자가 격리 중이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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