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두고 박병석·김진표 의원이 경쟁을 벌여온 가운데, 김 의원이 의장직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실상 박 의원 합의추대로 결론났다.
김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한 달 동안 많은 고민 끝에 이번에는 국회의장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우리당을 믿어주신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경제위기 극복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역할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을 거대여당으로 만들어주신 것은 청와대와 정부, 국회가 하나로 힘을 모아 코로나19 위기, 특히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집권여당이 되어달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박병석 의원이 21대 국회 첫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21대 여야 국회의원 당선인 중 최다선으로 유일한 6선인 박 의원은 세번째 도전 끝에 국가 의전서열 2위인 입법부 수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박 의원은 대전고, 성균관대를 나와 중앙일보에 입사해 홍콩특파원과 경제부장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 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9년에는 고건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을 지낸 뒤 2000년 16대 국회에 입성했다. 2012년 19대 국회 전반기에는 국회 부의장을 맡았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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