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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안전·환경사고 근본 대책 마련”

입력 : 2020-05-20 20:40:19 수정 : 2020-05-20 20: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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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발생 LG화학 대산공장 찾아 사과 / “인도공장 가스누출 사고에 무거운 책임”

구광모(사진) LG그룹 회장이 20일 LG화학 화재 사고 사업장을 방문해 최근 잇단 사망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헬기 편으로 충남 서산시 LG화학 대산공장을 찾았다. 이날 방문은 LG화학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수행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2주 새 연이어 발생한 LG화학의 인도공장 가스누출 사고와 대산공장 화재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LG화학 단위의 사과문 외에 그룹 총수인 구 회장이 사고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 회장은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며 “많은 분께 염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잇따른 안전·환경 사고에 대해 모든 경영진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원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구 회장은 “기업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안전환경, 품질사고 등 위기관리에 실패했을 때 한순간에 몰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환경은 사업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 중 기본”이라며 “CEO(최고경영자)들이 실질적인 책임자가 돼 안전·환경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재차 주문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발생한 대산공장 사고와 관련해 이날 현장 근로자 2명을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LG화학이 전날 “미세한 가루 형태의 촉매제 일부 성분이 분출하면서 불이 붙었다”고 밝힌 만큼, 경찰은 기계 이상인지 화학적 반응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내 폭발 위험요소가 제거되면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기관과 합동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산하 충남권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도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7일엔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 위치한 LG화학 계열사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스티렌 가스가 누출돼 12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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