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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되찾고 싶겠지만 지금은 조심해야”

입력 : 2020-05-20 20:21:03 수정 : 2020-05-20 20: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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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브리핑’ 김강립 복지부 차관 / “초기엔 못자… 지금은 인간다운 삶 / 다음 감염병에 대비한 준비 필요”

“코로나19 초기엔 신종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과 싸웠다면 현재는 일상으로의 관성력과 싸우고 있죠.”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20일로 꼭 4개월째를 맞았다. 김강립(사진) 보건복지부 차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으로 대부분 중대본의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가진 복지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김 차관은 “초반과는 다르지만 아직 갈 길이 훨씬 멀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초기엔 업무 절차나 역학 정립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새벽 2시에 의사결정이 될 때도 있었다. 다들 잠을 못 잤다”며 “그래도 지금은 훨씬 인간다운 삶”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을 해오면서 가장 아쉬운 순간에 대해 대구 집단감염 대응을 꼽았다. 폭발적으로 환자가 증가하면서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해 집에서 대기 중 사망하는 환자들이 발생했다. 김 차관은 “처음 생활치료센터 모델을 출범시킬 때 의사결정 과정, 협의 과정을 돌아보면 며칠은 더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있다”며 “브리핑에서 정부대책 질문을 받았을 때 안타깝고 자괴감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K방역은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선거 후 확진자 발생이 없는 건 거의 기적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 점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할 수 있겠다는 믿음을 준 계기”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미뤄져 있지만 복지부 자체적으로도 과제는 산적해 있다. 하반기 계획에 대해 김 차관은 “코로나19로 변화된 시대에 달라져야 할 것들을 어떻게 빠르게 담아낼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다음 감염병에 대비한 준비를 같이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돌봄체계 강화를 꼽았다. 그는 “코로나19 등 위기상황에서 돌봄 필요성은 높았는데 초반에 작동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커뮤니티케어 등 지역사회중심의 돌봄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직 개편도 언급했다. 현재 복지부 2차관제 도입,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이 논의되고 있다. 김 차관은 “청이 되면서 질본의 독립성 강화, 인력의 전문성 역량 축적, 지자체와의 연계 강화 체계 구축 등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친구와의 술 한잔, 여행 등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겠지만 적어도 이렇게 하면 훨씬 잘 걸린다는 건 아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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