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의 생명줄인 낙동강 상수원 원수에서 발암물질인 ‘1, 4-다이옥산’이 미량 검출됐다. 1, 4-다이옥산은 각각의 산소가 작용기를 가지는 특이한 에테르로 분류되는 독성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50ppb 이하를 권고하고 있다. 1998년 1월 1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률은 1, 4-다이옥산을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21일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경남 양산시 낙동강 물금취수장 원수 수질 검사에서 먹는 물 수질 기준(50㎍/ℓ)에 못 미치는 미량의 다이옥산이 검출됐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수질검사에서 △2일 1.8㎍/ℓ △3일 5.5㎍/ℓ △4일 4.9㎍/ℓ 등의 다이옥산이 각각 검출됐다. 통상 미량의 다이옥산은 정수과정에서 제거돼 수돗물에서는 검출되지 않는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물금취수장 인근 매리취수장이나 화명정수장에 대한 수질검사에서는 다이옥산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남 양산시 상하수도사업소에서 운영하는 공공하수처리장의 방류 암거 채수 시료에서 8000㎍/ℓ의 다이옥산이 검출된 것과 관련,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 다이옥산이 물금취수장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하수처리장에서 양산천으로 배출된 오염수가 낙동강 본류 합류 후 상류로 역류하면서 물금취수장 수질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낙동강유역환경청·양산시 상하수도사업소와 협의를 통해 물금취수장에 오염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양산지역 다이옥산 취급 업체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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