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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사퇴' 오거돈, 칩거 29일 만에 비공개 경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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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5-22 13:00:00 수정 : 2020-05-22 11: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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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성추행·또 다른 성폭력 사건 등 조사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2일 오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오 전 시장은 22일 오전 8시쯤 변호사와 함께 흰색 계통의 차를 타고 부산경찰청에 출석했다. 지난 달 23일 성추행 사실을 밝히며 사퇴한 지 29일만이다.

 

오 전 시장은 부산경찰청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 측은 경찰 출석 과정에서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하차 지점을 바꾸기도 했으며, 경찰은 사전에 지하 출입문을 열어두거나 엘리베이터를 세워두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시청 여직원 성추행 사건을 비롯해 시장직 사퇴 및 공증서 작성 경위, 다른 성폭력 사건과 정무라인의 사건 무마 시도, 부산성폭력상담소의 피해자 인적사항을 비밀 준수 의무 위반 의혹 등 시민단체 고발사건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성추행 피해사실과 함께 성추행을 저지른 오 전 시장을 엄벌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의 소환 조사에 앞서 비서실을 포함한 시청 직원 등 관련자를 조사했고, 측근인 정무라인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해왔다. 시장 공용폰과 시장이 타고 다니는 1호 차량 블랙박스 등도 부산시로부터 수사협조 방식으로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을 상대로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조사한 뒤 신병 처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오 전 시장은 시장직에서 물러난 뒤 사퇴 시기 조율 등 여러 의혹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며 경남 모처 등에서 칩거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 여론이 일었다.

 

부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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