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든 진보든 할머니들 외엔 10원도 안 준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이 유튜브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한 모금 활동을 시작한지 이틀 만에 6400만원을 모았다.
여 전 위원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개(념)수(호)작(전)TV’에 올린 영상을 통해 “정의연과 비교되는 투명한 기부를 하고 싶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활안정자금 모으기를 직접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여 전 위원장은 영상에서 “후원금 총액과 기부자 명단을 수시로 공개하고, 모인 돈은 보수든 진보든 할머니들 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10원 한 장 돌아가지 않는다. 단 1원까지 100% 할머니들한테 직접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 전 위원장은 21일 오후 ‘6455만5024원’이 찍힌 자신의 통장 내역을 공개했다. 또 “오늘 정의기억연대 사무실을 찾아갔는데 문 잠가놓고 다 도망갔더라”고 덧붙였다.
여 전 위원장은 21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궁금한 건 돈의 흐름인데, 정의연은 내역은 밝히지 않고 자꾸 논점 일탈을 한다”며 “‘우리가 할머니들 위해서 기부금도 모을 때 너희는 뭐했냐’고 적반하장 식으로 나온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의연에 대한 의혹은 지난 7일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2)가 피해자 지원단체들의 기금운용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의 기부금 개인 유용 의혹 등으로 번졌고, 이에 수사에 나선 검찰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과 ‘평화의 우리집’을 잇따라 압수수색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여명숙 유튜브 채널 ‘개수작TV’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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