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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딸 유학자금 의혹에 “남편 형사보상금 등으로 충당”

입력 : 2020-05-29 16:33:00 수정 : 2020-05-29 16: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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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받으면 저축하는 오랜 습관 있어…최소한의 생활 방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이 야권에서 제기한 수억원의 딸 유학자금 의혹에 대해 “대부분 남편의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에서 충당됐다”고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거듭 해명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6개월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이라고 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심경을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 활동 당시 회계 부정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당선인은 29일 기자회견에서 “딸 미국 유학에 사용된 돈의 출처가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고, 제가 정대협 돈을 횡령하여 딸 유학자금을 댔다는 의혹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딸 미국 유학에 소요된 자금은 거의 대부분 남편의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에서 충당되었다. 그 외 부족한 비용은 제 돈과 가족들 돈으로 충당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에 따르면 남편 김씨는 1993년 남매간첩단 사건으로 기소돼 이듬해 대법원에서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선고받았다가 재심을 신청했고 2017년 5월 대법원에서 일부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김씨는 형사보상금 1억9000만원을 받았고 김씨의 가족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해 윤 당선인과 딸 등이 총 8900만원의 배상금을 받았다.

 

윤 당선인은 “남편과 저희 가족들이 받은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은 총 약 2억4000만원”이라며 “저는 급여를 받으면 저축하는 오랜 습관이 있다. 주택 마련과 딸의 학비 그리고 조금이라도 안정된 삶을 꿈꾸기 위한 제 나름대로의 최소한의 생활 방편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의연, 정대협 활동을 통한 강연, 원고, 책 인세 등 특별수입은 기부해왔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의 딸은 2016년부터 미국 일리노이 대학을 거쳐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음대에 재학 중이다. 윤 당선인은 딸이 대학에서 한 학기에 약 1만달러가량의 학비와 생활비를 사용했고 총 유학비용은 8만5000달러(약 1억395만원)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에 빗물이 맺혀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12일 윤 당선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시간으로 5월 10일 모 기자가 딸이 다니는 UCLA 음대생들을 취재하기 시작했다”며 “딸은 차가 없다. 걸어 다니거나 버스를 이용했다. UCLA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고 학비와 기숙사 비용 등은 이미 당을 통해 상세하게 공개됐다”고 해명 글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그는 “6개월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이라며 “겁나지 않는다. 친일이 청산되지 못한 나라에서 개인의 삶을 뒤로 하고 정의 여성 평화 인권의 가시밭길로 들어선 사람이 겪어야 할 숙명으로 알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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