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은 지난달 일본프로농구 B리그와 아시아쿼터제도 도입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각 구단은 일본 선수(귀화·이중국적·혼혈 선수 제외) 1명을 영입할 수 있다.
원주 DB가 이를 통해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2020∼2021시즌 일본인 선수가 뛰는 구단이 됐다. DB는 16일 “아시아쿼터 선수로 나카무라 다이치(23)를 계약기간 1년, 보수총액 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키 190㎝의 가드인 나카무라는 일본 국가대표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바 있다. 지난 시즌 일본프로농구 교토에서 41경기에 출전, 평균 6.3점에 2.1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나카무라는 “아시아쿼터제를 통해 한국 프로농구에 진출하는 첫 번째 선수가 돼 영광”이라며 “저의 꿈이었던 이상범 감독님 밑에서 농구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후쿠오카 오호리고등학교 시절 이상범 DB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인연이 있다.
나카무라는 “저의 가능성을 넓혀주는 스승님께 앞으로 많은 가르침을 받으며 성장하겠다”며 “한일 농구 교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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