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역 몰카범’ 시민이 잡았다…지나는 여성들 뒷모습 불법 촬영

40대 남성 여성 뒷모습 몰래 촬영하다 지나가던 시민에 덜미

서울지하철경찰대 제공

서울 지하철 4호선 사당역에서 여성의 뒷모습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던 남성이 용감한 시민에게 붙잡혀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방배경찰서는 19일 불법 촬영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쯤 사당역 출구 인근 계단에서 휴대전화로 여성들의 뒷모습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의 범행은 때마침 인근을 지나던 B씨에게 발각됐다. A씨는 B씨 항의에 달아났고, B씨는 10여분 간의 추격 끝에 붙잡았다.

추격전을 목격한 다른 시민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넘겨받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한편 B씨는 지난 17일 소셜미디어(SNS)에 ‘사당역에서 몰카범 잡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많은 누리꾼의 응원을 받았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등 디지털 기기를 대상으로 포렌식 조사를 해 추가 범죄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동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