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9일(현지시간)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없다”면서도 지난달 말 나타난 16 길이의 물체가 소형잠수정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이날 최근 촬영된 상업위성 사진을 토대로 “북한의 새 잠수함 진수가 가까워졌다는 소문에도 불구하고 주목할 만한 활동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7일 부두에서 포착된 16 길이의 물체가 계속 그 자리에 있다”고 덧붙였다.
38노스는 길이 15의 소형잠수정이 2019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간 바지선 옆에 고정돼 있다가 5월 말부터 고정돼 있지 않은 모습이 포착됐고, 그 대신에 부두에 문제의 물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16 길이의 물체가 무엇인지 파악하려면 고해상도 이미지가 필요하지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담는 원통은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북극성-1 SLBM의 길이는 약 8.5이고, 원통은 10∼11 길이라는 것이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계열 조선대 교수는 북한이 신형 잠수함을 이용해 SLBM을 시험발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병휘 조선대 조선문제연구센터 교수는 20일 6·15공동선언발표 20주년 기념 공동토론회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이 지난해 12월 말 새 전략무기 공개를 예고하고 지난달 24일 핵 억제력을 재차 언급한 것을 거론하면서 “바다에서 쏘는 SLBM 발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해 7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찰과 함께 처음 공개한 신형 잠수함과 관련해 우리 군 당국은 SLBM 3기를 탑재할 수 있는 3000t급 이상 잠수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도쿄=정재영·김청중 특파원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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