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두 달 만에 항공사 지분 매입
거액자금 조성 과정은 아무도 몰라
제주항공에 매각 성사시 거대 차익
기업 투명성 악화·증여세 회피 논란
JTBC뉴스 인터뷰는 “죄송하다” 피해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이자 지주회사인 이스타홀딩스 대표 이수지씨가 100억원대 주식 매입 자금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씨는 2007년 회사를 설립한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딸이다.
JTBC뉴스는 24일 이 같은 의혹을 보도하며 이씨와 인터뷰를 시도한 영상을 공개했다.
제주항공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은 이스타홀딩스가 지분 40%를 보유해 사실상 소유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스타홀딩스 지분은 이상직 의원의 아들(66.7%)과 딸(33.3%)이 100% 보유하고 있다.
이스타홀딩스는 2015년 10월30일 자본금 3000만원에 설립됐다. 설리 두 달 뒤 이스타항공 주식 524만주를 사들이며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지분 매입 자금은 10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상장사인 이스타홀딩스는 자금 출처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JTBC뉴스는 이수지씨와 인터뷰를 시도했다. 이씨는 자금 출처에 대한 질문에 “잘 모른다”고 답하며 인터뷰를 거부했다.
이수지씨는 이스타항공 상무이사·브랜드마케팅 본부장 등 요직을 지냈다. 제주항공에 이스타항공이 매각될 경우, 이스타홀딩스를 통한 지분 인수 5년 만에 수백억대 차익을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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