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북전단 살포를 하는 탈북민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탈북민단체에 대한 선별적 지원 의사를 밝혔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전날 오후 도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탈북민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선량한 다수 탈북민을 위해 경기도 차원의 지원을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공개로 열린 간담회에서 이 지사는 “소수 탈북민 때문에 전체 탈북민들이 도매금으로 인식되며 선량한 다수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임용석 한꿈터 대표, 한태영 통일염원새터민연합회 대표, 최현준 통일미래연대 대표 등 도내 탈북민 단체·법인 대표들과 북한이탈주민 김광일·홍강철씨, 신명섭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 중 김씨와 홍씨는 간담회 참석에 앞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북전단 살포 중단과 대북전단 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유튜브 ‘왈가왈북’의 진행자인 홍씨는 이날 간담회에서 “탈북민들 안에서도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다”며 “굳이 그런 방법이 아니더라도 북한 주민들도 얼마든지 자본주의 사회에 대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지사는 “현장에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잘 살펴 탈북민들을 위한 경기도 차원의 지원이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는 12일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김포와 고양, 파주, 포천, 연천지역 내 접경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지정해 이 지역에 대북전단 살포자의 출입을 금지한 바 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