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성범죄로 신상 공개 결정이 난 안승진(25)과 아동 성 착취물을 제작한 20대가 쇠고랑을 차게 됐다.
경북경찰청은 음란물제작과 협박 등의 혐의로 A(22)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5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아동·청소년 5명에게 접근한 뒤 노출 영상을 전송받아 50여개의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다. 2014년 3월부터 2016년 5월까지는 SNS를 통해 아동 성 착취물 200여개를 유포하기도 했다.
A씨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2015년 3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텔레그램 ‘n번방’ 문형욱(25·대화명 ‘갓갓’)의 공범인 안승진과 아동·청소년 13명의 성 착취물 370여개를 제작했다.
그러나 완전범죄는 없는 법. 경찰은 안승진의 휴대폰과 전자기기를 디지털포렌식(훼손된 데이터 복원 기법) 해 A씨의 범행 행각을 포착했다. 안승진과 A씨가 아동 성 착취물 제작을 공모한 정황이 담긴 자료를 내밀자 A씨는 그제야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혐의는 강제추행과 음란물배포 등 6개에 이른다”면서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A씨의 여죄와 공범 수사를 계속한다”고 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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