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 작가 "은퇴가 아니니까 다른 웹툰도 열심히 그리고 싶다" 소회 전해
장장 14년 동안 연재된 인기 웹툰, ‘마음의 소리’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네이버웹툰은 29일 조석 작가가 이날 밤 공개되는 1229화를 끝으로 ‘마음의 소리’ 연재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기라성같은 신작이 매일 쏟아지는 웹툰 세계에서 10년 이상 대중의 사랑을 받는 웹툰은 손에 꼽는다. 네이버웹툰 초창기 흥행작인 ‘마음의 소리’는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됐다. 첫 연재는 2006년 9월8일. 장르는 코믹. 1화 에피소드 ‘진실’로 시작했다. 웹툰은 서울 은평구에 사는 한 가족의 코믹한 일상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렸다. 등장인물은 작가 본인과 가족들이다. 직사각형 모양의 머리와 큰 머리, 그로테스크한 그림체가 특징적이다.
개성 강한 등장인물을 잘 구축한 점,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잘 짚어낸 점 등이 주요 감상 포인트이자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에선 1960∼80년대를 풍미한 우리 특유의 ‘명랑만화’ 계보를 이은 작품이란 평가도 나온다. 조석 작가는 이 작품으로 2007년, 2008년, 2009년 대한민국 만화대상 인기상, 2017년 대한민국 만화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5045일’이란 연재 기간은 국내 웹툰 신기록이다. 네이버 측에 따르면 작가는 이 기간 동안 지각 연재 한 번 없었다고 한다.
조석 작가는 “다 그렸다는 마음으로 ‘마음의 소리’를 마칠 수 있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은퇴가 아니니까 이 마음을 갖고 다른 웹툰도 열심히 그리고 싶다”고 소회를 전했다.
‘마음의 소리’ 마지막화는 29일 오후11시 공개된다. 동료 작가들이 그린 축전과 굿바이 영상, 인기 에피소드를 모은 ‘다시 보는 레전드 모음’ 서비스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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