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가 자신을 머슴처럼 부리다 두 달만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한 자신의 전 매니저에 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순재는 30일 한 매체를 통해 '매니저 갑질' 의혹에 대해 "지나치게 과장된 편파보도"라고 반박했다.
이순재는 "두 달 가량 근무하는 사이 아내가 3번정도 개인적인 일을 부탁했는데, 그 사실을 알고나서 (아내에게) 주의를 줬다"며 "매니저 A씨에게도 그 부분에 대해 사과했다"고 했다.
이어 이순재는 "보도에서 '머슴 생활'이라고 표현했는데 가당치 않다"며 "요즘 같은 세상에 내가 매니저를 머슴처럼 부렸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또 이순재는 "A씨가 4대 보험과 임금 문제에 대해서도 내게 토로한 적이 있지만 매니저의 고용과 처우에 관한 문제는 모두 학원에서 담당하기에 학원에 'A씨의 말을 들어보라'고 말했다"며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할 수 있지만 부풀려진 부분에 대해서 다음달 2일 기자회견을 열어 밝히겠다"고 했다.
앞서 전날 SBS는 A씨의 발언을 빌려 "유명 원로배우의 부인가 쓰레기 분리수거는 기본이고 배달된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가족의 허드렛일을 시켰다"며 "문제 제기를 하자 부당해고 당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순재는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56년 배우로 데뷔한 이순재는 ‘사랑이 뭐길래(1991)’ ‘목욕탕집 남자들(1995)’ ‘허준(1999)’ ‘토지(2004)’ 등 지금도 회자되는 명작들에 출연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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