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2177억원을 투자해 경북 포항에 이차전지 음극재 공장을 착공한다.
경북도는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서는 포스코케미칼의 이차전지 음극재 제조공장 착공식을 했다고 2일 밝혔다. 경북도는 “침체된 지역 경제에 포스코케미칼 공장이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177억원을 들여 이차전지 인조흑연 음극재를 연간 1만6000t 생산하는 규모의 공장을 올해 착공한다. 2023년에 완공하는 게 목표다. 50여년 간의 역사를 이어온 포스코케미칼은 화학과 에너지 소재 전문기업이다. 쌓아온 기술과 사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최근 미래 고부가가치 소재 산업인 이차전지 음극재와 양극재 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흐름에 발맞춰 경북도는 포항을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거점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차전지 소재·부품 연구개발, 인력 양성, 기업 유치 등이 대표적이다.
이차전지 원가의 절반을 차지하는 양극재, 음극재 소재를 만들 수 있는 환경 제공에도 힘쓴다. 포항 발전을 견인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단 의도에서다.
정부 역시 지난해 7월23일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와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를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다. GS건설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이 배터리 리사이클과 관련한 사업에 투자를 결정한 상태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포스코케미칼 공장은 포항의 산업 생태계가 미래 산업으로 다변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차전지 소재를 만드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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