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에서 논란이 됐던 간호사 폭행 장면이 삭제됐다.
3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는 “영상에 문제가 있는 것을 인지하고 바로 삭제 조치를 했다”는 ‘찬란한 내 인생’ 측의 말을 전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지난 2일 방송에서 고상아(진예솔 분)가 입원한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병원을 찾은 장면이다.
이 과정에서 고상아는 간호사가 손톱에 네일아트를 한 것을 보고 “무슨 간호사가 손톱 기르고 네일을 하고 환자를 보냐”고 고함을 치는가 하면, 간호사가 ‘짝퉁’ 구두를 신었다고 모욕하고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가했다.
해당 장면은 이기적이고 괴팍한 고상아의 성격을 드러내는 장면이긴 하지만, 최근 사회적 문제로 주목을 받아온 의료진 폭행 문제를 지나치게 가볍게 소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게다가 해당 장면은 방영 후 네이버TV에 ‘개념 없는 간호사 참교육 시키는 진예솔’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논란을 부추겼다.
이에 네티즌들은 “현실의 간호사는 밥 먹을 시간도 없다”, “폭행이 무슨 참교육인가”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고, 결국 ‘찬란한 내 인생’ 측은 문제 영상을 삭제했다.
‘찬란한 내 인생’은 모든 불운을 딛고 하루 아침에 재벌 2세가 된 한 여성, 그리고 재벌 2세였다가 갑자기 평범한 삶을 살게 된 또 다른 여성을 통해 삶과 가족을 돌아보는 이야기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MBC ‘찬란한 내 인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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