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팔 손목 흉터 공개 이후 글 4개 올려 ‘본격 폭로전’
“회복도 안됐을 때 모두 털어놨는데 소속사는 무대응”
본인·가족 입은 피해 호소…지민·에프엔씨 답변 아직
전 AOA 멤버 권민아(27)가 리더 지민(29·본명 신지민)을 향한 폭로를 3일 늦은 오후에도 계속했다.
앞서 이날 권민아가 “AOA 시절 한 멤버에게 10년 동안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하자, 지민은 게시물에 “소설”이라고 올렸다 빠르게 삭제했다.
이에 권민아는 왼손 손목에 흉터가 난 모습을 SNS에 오후 4시쯤 공개했다. 게시글에는 “소설이라기에는 너무 무서운 소설”이라며 “진심어린 사과 한 마디면 될 것 같은데”라고 지민을 향한 글을 올렸다.
AOA와 신지민 측에서 아무런 반응이나 대응이 없자, 권민아는 오후 8시쯤 사진은 ‘올 블랙’으로 채운 채 긴 글을 게재한 게시물 4개를 올렸다.
그는 “찾아와서 사과 한 마디가 어렵나보다”라며, 구체적인 묘사와 함께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권민아는 “새로운 매니저 올 때마다 ‘쟤 바보인척 하는 무서운 년’이라 말했고, 다이어트 열심히 하면 ‘민아야 너 몸이 왜 그래? 보기 싫으니 살 좀 쪄”라 했다며 ‘폭언 피해’를 호소했다.
또 “연습생 때는 손찌검하고, 샵에서 먼저 인사 안 했다고 한 소리 듣고, 입에 담을 수 없는 말 참 많이 했다”며 폭력·폭언 피해도 주장했다.
이어 “10년을 ‘언니한테 혼날까봐’ 하며 살았고, 언니 때문에 수면제 200알 가까이 먹고 쓰러졌다”며 “엄마도 우울증 걸리고…그런데 언니는 편하게 살았다”고 말했다.
소속사에 대해서도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검은 그림과 함께한 글 네 개 중 세 번째에서 “내 꿈은 이제 못 이루겠지?”라는 말과 함께 소속사를 언급했다.
권민아는 “소속사 에프엔씨도, 눈도 제대로 못 뜨고 말도 제대로 못 하면서 수면제 몇백 알 영향이 회복 안 된 상태로 ‘지민 언니 때문이다’라 이야기했는데 들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신미니 언니 때문에 21살 때부터 약통 숨겨 몰래 약 먹고 참아왔다. 지금 잘 자고 있는 그 언니 때문에”라고 글을 이어갔다.
그는 오랫동안 참아왔던 이야기들을 이제야 꺼낸다는 뜻도 밝혔다. 네 번째 게시물에서는 “지금 누구 때문에 힘든 분들은 참지 말고 차라리 싸우라”며 “수면제는 끝도 없으니 절대 먹지 말고 절대 저처럼 참지 말고 하고 싶은거 다 하고 표현 다 하면서 그렇게 사세요”라고 말했다.
한편 지민과 AOA 소속사 에프엔시 측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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