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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현 “추 장관, 검사장으로 승진한 검사들이 청와대나 장관 편 들어줄 것으로 착각”

입력 : 2020-07-04 16:23:06 수정 : 2020-07-04 16: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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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장관은 서울지검 이성윤 수사팀에 검찰총장으로서의 수사 지휘 못하게 하려는 것/검찰총장이 급히 소집한 검사장 회의에 초를 치기 위한 것

석동현 전 부산지방검찰청 검사장(사진)은 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두 가지 착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석 전 검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은 어제(3일) 오전부터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국의 검사장들을 불러 회의를 시작하자, 그 시간에 다시 언론에 공개적으로 추가지시를 했다”며 “그 요지는 ‘검언 유착 관련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계속 맡아야 하고, 일각에서 주장하는 수사팀 교체나 제3의 특임검사 주장은 명분과 필요성이 없으며, 장관의 지시에 반한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 장관의 언플(언론플레이)목적은 뻔했다. 윤 총장이 급히 소집한 검사장 회의에 초를 치고, 회의의 내용에 관계없이 서울지검 이성윤 수사팀에 윤 총장이 검찰총장으로서의 수사지휘를 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석 전 검사장은 “추 장관이 착각하는 두가지가 있다”며 “첫째는 이 정권 들어와서 검사장으로 승진한 검사들이면 윤 총장 편에 서지 않고 청와대나 법무부 장관의 편을 들어줄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둘째는 이성윤 서울지검장은 몰라도 그 밑의 수사팀 검사들은 제대로 정신 박힌 이상 이번 사건을 어떻게 조사를 해도 구속 등 문제 삼을 만한 부분이 안 나올 사안인데도 무엇인가 꺼리가 나올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추 장관은 아마도 장관이 그렇게 울타리를 쳤으니 서울지검 수사팀 검사들이 충직하게 수사하여 윤 총장의 총애를 받는 한동훈 검사장도 조지고 또 무엇이든 윤 총장에 대한 흠집 꺼리를 찾아내어 보고할 줄로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검사들이란 결코 녹록지 않다. 검사들이 오래전 외부인에게서 술을 종종 얻어먹던 그 시절에도 때론 술 사준 그 사람을 구속까지 하는, 참 의리없고(!) 비정한 조직이 검찰이다. 추 장관이 그런 이치까지 어이 알랴”고 덧붙였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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