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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여자 화장실에 몰카 설치한 범인은 ‘현직 교사’

입력 : 2020-07-08 20:46:08 수정 : 2020-07-08 20: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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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교사 A씨, 경찰에 혐의 인정

경남 김해의 한 고등학교 현직 교사(남성)가 이 학교 여자 교직원 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몰카)를 설치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김해중부경찰서는 8일 성폭력범죄처벌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40대 교사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학교 교직원들은 A씨가 화장실에 설치한 몰카를 최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학내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자를 A씨로 특정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한 사실관계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범행 발각 즉시 직무에서 배제됐다. 경남교육청은 내부 조사와 회의를 여러 차례 진행하며 A씨에 대한 향후 조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몰카범’으로 확인됐다는 교육청 공식 발표가 나온다면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사옥 여자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한 용의자가 KBS 공채 출신 개그맨으로 확인돼 사회적으로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번에 몰카를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가 학생들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 소행으로 드러난다면 교육계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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