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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마라톤 참가자 3명,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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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09 11:34:05 수정 : 2020-07-09 11: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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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3시 30분께 경기 이천시 신둔면 편도 2차로 도로에서 도로 가장자리를 달리던 마라톤 대회 참가자 3명이 음주운전 차량이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극한의 상황에서 체력을 검증하는 ‘울트라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0분쯤 경기 이천시 신둔면 편도 2차로 도로에서 가장자리를 달리던 B(61)씨 등 3명이 A(30)씨가 몰던 쏘나타 차량에 치였다. 온몸을 크게 다친 B씨 등 3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에 숨졌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0.08%)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 등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사고를 당한 참가자들은 부산시 태종대에서 경기 파주시 임진각까지 달리는 ‘2020 대한민국 종단 537㎞ 울트라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로 전해졌다. 

 

지난 5일 오전 6시 태종대를 출발한 이들은 일정대로라면 오는 10일 오후 1시까지 임진각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B씨 등은 이날 구간 곳곳에 설치된 ‘체크포인트’에서 안전장비 등을 점검하는 등 휴식을 취하고 다시 달리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를 당했다. 사고는 체크포인트 지점에서 불과 500∼600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으며, 마라톤 대회 진행 요원이 이를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고가 난 마라톤 대회 주최·주관 기관인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사고대책본부를 꾸렸다. 연맹은 2000년부터 격년으로 대한민국 종단 대회를 열고 있다.

 

이천=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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