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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일대 수돗물서 유충 나와… 관할 당국 비상

입력 : 2020-07-13 22:19:30 수정 : 2020-07-13 23: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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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붉은수돗물’ 사태 이어 또 문제 터져

지난해 이른바 ‘붉은 수돗물’ 사태가 벌어졌던 인천 서구 일대에서 이번에는 수돗물에서 유충이 보인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고, 일부 현장에선 수돗물 속에 살아있는 유충이 발견되면서 관할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붉은 수돗물’ 사태가 터진 지난해 6월23일 인천 서구 공촌정수장을 찾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인천=뉴시스

13일 인천 상수도사업본부 서부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닷새 간 서구 일대에서 “수돗물에 유충이 보인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이런 신고는 지난 9일 서구 왕길동에서 처음 접수된 뒤 10일과 11일 서구 당하동에서 2건의 유사한 민원이 제기됐고, 이날 오전 서구 원당동 등지에서 관련 신고가 7건이나 추가로 접수됐다. 신고 건수를 동별로 살펴보면 당하동이 6건, 원당동이 3건, 왕길동이 1건 등이다. 신고가 접수된 건물은 대부분 빌라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소가 민원이 접수된 10곳에 대해 모두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에서는 수돗물 속에서 살아있는 유충이 발견된 곳도 있었다. 사업소는 서구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공촌정수장 문제가 아닌, 외부 유입에 의해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온 것으로 보고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업소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지역에서 민원이 발생하지는 않은 상황이어서 정수장 자체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염소 처리를 하기 때문에 수돗물에서 살아있는 유충이 발견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 외부 유입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지만, 비상 근무를 하면서 원인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서구는 지난해 5월 붉은 수돗물이 처음으로 발생해 큰 피해를 본 지역이다. 당시 붉은 수돗물은 수계 전환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을 무리하게 높이다가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각 가정에 흘러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서구 공촌정수장의 관할 급수구역에 포함된 26만1000여세대, 63만5000여명이 수돗물을 쓰지 못하는 등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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