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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또 ‘전쟁억제력 강화’ 언급… 트럼프 겨냥했나

입력 : 2020-07-19 10:16:10 수정 : 2020-07-19 10: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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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다급해진 트럼프… 북·미 ‘깜짝’ 정상회담 가능성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수 생산계획과 전쟁억제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져 배경이 주목된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모종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술책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확대회의를 지도하시었다”며 별도로 “당 중앙군사위원회 비공개회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비공개회의에서는 “조선반도(한반도) 주변에 조성된 군사 정세와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 부대들의 전략적 임무와 작전동원태세를 점검하고 나라의 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기 위한 핵심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핵심적인 중요군수생산계획지표들을 심의하고 승인하였다”고 전했다. 다만 중앙통신은 확대회의와 비공개 회의 안건에 대해서만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이밖에도 확대회의에서는 군에 대한 노동당의 영도를 강화하고 군 내의 정치사상 생활과 일반적 군사 사업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판문점에서 ‘깜짝’ 만남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가운데는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중앙통신은 “확대회의에서는 인민군 지휘 성원들의 정치사상 생활과 군사 사업에서 제기되는 일련의 문제들을 지적하고 당의 사상과 요구에 맞게 인민군대 지휘관, 정치 일꾼들에 대한 당적 교양과 지도를 강화하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되였다며 “새 세대 인민군 지휘 성원들을 우리 당의 혁명사상으로 더욱 철저히 무장시킬 데 대하여 중요하게 강조되였으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방도들이 제시되었다”고 보도했다.

 

평양의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이번 확대회의에는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해 리병철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위원들, 군종 및 군단급 단위 지휘관들과 정치위원들, 총정치국, 총참모부, 인민무력성 간부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26주기를 맞아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한 이후 11일 만이다.

 

북한이 ‘한반도 주변에 조성된 군사 정세와 군사적 위협’을 언급한 것을 두고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켜 트럼프 행정부를 자극하려는 것으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떨어져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 만회를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의 깜짝 만남 같은 이벤트를 연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미국과 북한을 향해 “3차 정상회담 개최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한 바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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