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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허경영? 래퍼 카녜이 웨스트 美 대선 공약 “신생아에 12억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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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20 11:39:26 수정 : 2020-07-20 11: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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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party)명은 생일파티'에 “대권 장난이냐” 비판도
미국 흑인 래퍼 카녜이 웨스트가 19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 찰스턴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 첫 번째 공식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노스 찰스턴=UPI연합뉴스

미국의 유명 흑인 래퍼 카녜이 웨스트(43)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뒤 첫 번째 공식 행사를 가졌다. 행사장에 방탄조끼를 입고 등장한 웨스트는 마이크를 잡고 “내가 창당할 당(party)의 이름은 ‘생일파티’(The Birthday Party)”라고 말해 ‘대권이 장난이냐’는 비판을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웨스트는 19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수백명의 지지자들을 모아놓고 낙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행사는 유튜브와 함께 지역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머리 뒷부분에 ‘2020’이라는 문구를 새긴 웨스트는 방탄조끼 차림으로 지지자들 앞에 섰다. 그는 첫 번째 공약으로 신생아에게 100만달러(약 12억원)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낙태를 불법화하지는 않겠지만, 임산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통해 낙태를 선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골자다. 그는 어머니 이야기를 하던 중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다.

 

현지 언론 등은 웨스트가 실제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거운동을 하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주 오클라호마주에선 대선 후보 등록에 성공했지만, 네바다주를 비롯한 일부 주에선 후보 등록 기한을 놓쳤다. 일각에선 패션 브랜드 ‘이지’(Yeezy)로 큰돈을 번 웨스트가 마케팅 목적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앞서 웨스트는 트위터를 통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대선 후보 등록에 1만명의 서명이 필요하다면서 지지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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