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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文 대통령에 “집값 잡혔다니… 더 오르면 국민 보고 죽으라는 얘기”

입력 : 2020-08-12 16:21:10 수정 : 2020-08-12 16: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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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주택 시장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 진정 양상 보이기 시작” 발언 맹비난

 

안철수(사진) 국민의당 대표가 “집값 상승이 진정되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 발언에 국민 가슴에 염장 지르나”라고 맹비난했다.

 

안 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제 집값이 안정되고 있다는 대통령 발언은 이 정권의 부동산정책 실패로 크게 상처받은 국민 가슴에 염장을 지르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대통령의) 상황인식과 판단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라며 “청와대는 신문도 안 보고 여론청취도 안 하나?”라고 물었다.

 

안 대표는 또 “대통령 주변이 온통 눈 귀를 가리는 간신배들로 둘러싸여 있는 것인가”라고 물은 뒤 “예로부터 현군 밑에 간신 없다고 했는데 걱정이다.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실패할 대로 실패했다”고 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과열 현상을 빚던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안 대표는 “집값이 잡혔다니요”라며 문 대통령에게 되물었다.

 

이어 “이미 오를 대로 올랐는데 만약 여기서 집값이 더 올라간다면 그것은 국민보고 죽으라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23번의 대책은 정책실패의 방증”이라며 “이 정권의 부동산 실패는 규제 일변도 정책과 공급불안, 정부정책의 불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성난 민심을 수습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대통령이 진심으로 정책실패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 장관과 참모들을 경질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지난 6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3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7%로 전주(0.14%)보다 상승 폭이 더 커졌다. 지난해 12월30일(0.19%) 조사 이후 7개월여 만에 최대 상승치이기도 하다.

 

유튜브 채널 ‘안철수’ 영상 갈무리.

 

한편,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올해 3번째 만난다고 12일 알렸다. 문재인 정부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는 ‘긴급 대담’을 연다.

 

국민의당은 “두 사람이 만나 폭정을 멈추지 않는 현 정부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격정 대담의 시간을 갖는다”고 전했다.

 

대담에서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으로 인한 시장 혼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리 의혹 ▲민주당 지자체장들의 잇따른 성폭력 사건 ▲검찰 무력화 시도와 권언유착 등에 관한 활발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와 진 전 교수의 대담은 오는 17일 유튜브에 공개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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