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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시진핑·푸틴… 이들 모두 바이든 당선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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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8-18 13:46:23 수정 : 2020-08-18 15: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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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계 정상급 체스 플레이어’이고, 이들이 모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을 바라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전당 대회가 개최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 당의 전당 대회 기간에는 선거 운동을 자제하는 관례를 깨고, 경합 주를 돌며 맞불 유세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전당 대회를 주최한 위스콘신 주의 오시코시를 방문해 대중 유세를 하면서 “내가 알게 된 게 하나 있다”면서 “푸틴, 중국의 시 주석, 김정은,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그들은 세계 정상급 체스 플레이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은 모두 바이든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의 노련한 정치가여서 미국의 대통령으로 자신이 아니라 바이든을 상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는 김 위원장과 세 번 직접 만났던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워싱턴 외교가의 대체적 분석이다. 바이든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김 위원장을 ‘독재자’, ‘폭군’이라고 불렀고, 북한 조선 중앙통신은 ‘속물의 궤변’이라며 “우리는 감히 우리의 최고 존엄을 건드리는 자들에 대해서는 그가 누구든 절대로 용서치 않고 끝까지 계산할 것”이라고 반발했었다. 미국 정보기관은 또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낙선을 바라고 있으나 러시아는 그의 재선을 희망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도 김 위원장과의 각별한 관계를 자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잘 지낸다. 김정은 말이다”면서 “우리가 잘 지내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말했다. 그는 이날도 자신이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미국과 북한이 전쟁했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즉각 북·미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는 이날 유세에서는 재선하면 이란과 즉시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 주 맨케이토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일자리를 옮기는 기업들에 세액공제 혜택을 줄 것이고, 중국에 일자리를 아웃소싱한 기업들은 연방 정부 계약을 따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5일 71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남동생 로버트 트럼프의 장례식을 21일 백악관에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생이 우리나라를 많이 사랑했다”면서 “동생에게 큰 영광이 될 것이고, 적절하다고 본다”면서 “아마도 동생을 기리는 소규모 행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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