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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MB 때 집값 올랐다”… 김부겸 “文정부도 올라”

입력 : 2020-08-26 10:01:51 수정 : 2020-08-26 16: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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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다 나와… 국민 눈에는 한가한 논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혁신 방안 발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뉴스1

“이명박(MB)정부 때 아파트값이 올랐다”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국회 발언을 둘러싼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조차 “문재인정부 들어서도 부동산 값이 많이 올랐다”는 견해를 드러내 주목된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주택가격 급등을 주제로 진행자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부동산 값 급등이 언론의 왜곡이며, 이전 정부에서도 많이 올랐다’는 일각의 주장을 겨냥해 “국민 눈에는 한가한 논쟁인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우리(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부동산 값이 많이 오른 것은 현실적으로, 데이터로 나온다”며 “(서울) 강남 중개업소 몇 군데만 샘플 조사를 해보면 명확하게 나오니 긴 논쟁이 필요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가 의지를 갖고 문제를 풀겠다는 신호를 주지 않으면, 자칫 큰 낭패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현 문재인정부 들어 부동산 정책 주무 부처는 아니지만 부동산과 상당한 관련이 있는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다.

 

이같은 인식은 전날(25일) 청와대 노영민 실장이 국회에 출석해 발언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논란이 불필요했음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돼 눈길을 끈다.

 

당시 미래통합당 김정재 의원은 국회 운영위 회의에서 노 실장을 향해 “본인이 강남에 살고 3년 만에 아파트 처분 차액으로 5억을 버니까 ‘억’이 아무것도 아닌가 본데 온 국민이 부동산으로 분노하고 있다”며 “왜 알면서 모른 척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실장이 2006년 5월 2억8000만원에 매입한 반포동 아파트를 지난달 24일 11억3000만원을 받고 처분한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이에 노 실장은 “무슨 말을 그렇게 하나”라며 “아파트 가격이 올랐으면 이번 정부에서 올랐냐. MB(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안 올랐나. 제 아파트도 MB 때 올랐다”고 맞섰다. 현 정부가 벌써 출범 4년차이고 차기 대선이 2년도 채 안 남았는데 아직도 이전 정권 탓을 하고 있는 것이다.

 

노 실장은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를 두고 야권과 시민사회에선 “온 나라가 부동산 때문에 아우성인데 청와대 참모진의 현실 인식이 너무 안이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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