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학폭 논란’ 김유성 1차 지명 결국 철회… “비윤리적 행위 방지에 더 노력하겠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학교 폭력 논란에 휘밀린 투수 김유성(18·김해고)의 1차 지명을 결국 철회했다.

NC는 27일 공식 입장을 통해 “김유성의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철회한다”며 “해당 선수가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행사했다. 피해를 입은 학생과 가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김유성은 올해 황금사자기에서 김해고의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을 이끈 우완투수 유망주로, 지난해부터 이미 1차 지명이 유력시됐다. 결국 지난 24일 2021년 1차 지명자로 NC의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김유성의 과거 행실을 폭로하는 게시물이 구단 SNS와 야구 커뮤니티 등에 지속적으로 올라왔고, 피해자의 어머니가 지난 11일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김유성의 학교 폭력 사실이 밝혀졌다.

김유성은 김해 내동중 3학년 재학 중이던 2017년 야구부 후배를 폭행했으며, 학교폭력위원회에서 출석정지 5일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지방법원은 2018년 1월 김유성에게 피해자와 화해 권고 결정을 했지만, 화해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법원은 김유성에게 20시간의 심리치료 수강과 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

이후 NC는 25일 “지명 과정에서 해당 사건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김유성 선수 측의 진심 어린 사과를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미온적인 늑장 대응”이라는 팬들의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NC 측은 1차 지명 철회를 밝히며 “앞으로 신인 선수를 선발할 때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불법, 비윤리적 행위를 방지하는 일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승우 기자 [e-mail]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