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정 평가율이 긍정 평가율을 다시 앞지른 여론조사 결과가 3일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소폭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31일부터 사흘 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 주보다 1.2%포인트 하락한 47.8%,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상승한 48.7%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긍정·부정 평가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0.9%포인트 차이로 부정이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은 2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며 40% 밑으로 내려갔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8%포인트 떨어진 37.6%, 당명을 바꾼 국민의힘은 1.8%포인트 상승한 31.9%로, 양당 간 격차가 5.7%포인트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서울(7.3%포인트↓)·충청권(5.3%포인트↓), 여성(5.0%포인트↓), 자영업(5.0%포인트↓) 등이 하락세를 주도한 반면, 국민의힘은 PK(6.6%포인트↑)·서울(4.0%포인트↑), 30대(6.6%포인트↑) 등에서 상승 반전을 이끌었다.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은 1.7%포인트 오른 5.3%를 기록했고 정의당은 횡보(0.3%포인트)한 4.1%, 국민의당은 0.6%포인트 내린 4%를 기록했다.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은 각각 0.7%의 지지율을 보였고 기타정당은 2.1%, 무당층은 1.8% 줄어든 13.5%를 보였다.
리얼미터 측은 코로나19 재확산세 등에 따른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서울 지역과 자영업층에서 지지율이 상당폭 빠졌는데 대면 업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 8·29전당대회 흥행이 저조해 컨벤션 효과가 미비한 점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카투사 복무 중 휴가 특혜 논란 등이 점화되면서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7명을 상대로 이뤄진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 응답률은 4.2%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