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언택트’ 분위기에 운전자들 “음주단속 줄었을 것” 판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낮췄다는 경찰 집계가 나왔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올 8월까지 2241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52건보다 14.8% 늘었다. 사망자는 올해 28명으로 지난해의 35명보다는 소폭 줄었다.
경찰은 이 같은 결과를 상대적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운전자들이 코로나19가 불러온 ‘언택트’ 분위기로 인해 음주운전 단속 횟수도 크게 줄었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지만 비접촉 음주감지기를 활용해 단속을 계속하고 있다”며 “음주운전 단속과 예방을 위한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경찰은 지방경찰청 주관으로 실시하던 일제 검문식 음주운전 단속을 매주 1회에서 2회로 늘리기로 했다. 일선 경찰서 단위의 일제 단속도 매주 1회 이상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심야와 점심시간 직후 등 취약시간대 단속도 수시로 벌이기로 했다. 음주운전 상습 적발 지점에는 ‘음주운전 금지’ 플래카드도 내걸린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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