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군 휴가 특혜 의혹과 병가 연장에 직권을 남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거취를 놓고 추 장관 사퇴에 동의하는 여론이 반대를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성향 응답자와 20대, 남성에서는 추 장관 사퇴에 동의하는 여론이 강했다.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추 장관 사퇴 주장 동의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들의 군 복무 기간 중 병가 문제를 두고 권력형 비리이므로 장관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에 49.0%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근거없는 정치공세이기 때문에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45.8%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5.2%였다.
추 장관 사퇴에 동의하는 여론은 지역에서는 대구·경북(63.3%), 연령대로는 60대(67.3%)와 20대(56.8%)에서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에서는 동의 비율(53.9%)이 비동의(44.0%)를 앞섰지만 여성에서는 비동의 비율(47.5%)이 동의(44.1%)를 앞섰다.
이념성향별로 보수성향(73.5% v 24.8%)에서는 사퇴 동의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진보성향(22.2% vs 72.1%)에서는 비동의 응답이 다수로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다만 중도성향(58.9% vs 37.3%)에서는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지지 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은 89.5%가 사퇴 주장에 동의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83.1%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무당층(49.1% vs 21.9%)에서는 사퇴 동의 응답이 다수였으나 '잘모름' 응답도 29.1%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8534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응답률 5.9%)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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