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리와 윤여정, 스티븐 연이 주연을 맡은 영화 ‘미나리’가 내년 열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핵심 부문 예상 후보로 거론됐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17일(현지시간) ‘2021년 오스카 후보 예측’이라는 제목으로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예상 후보를 각 부문별로 선정해 공개했다. 이중 ‘미나리’는 작품상과 각본상 부문에 포함됐다.
‘미나리’는 한예리와 윤여정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다.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국 아칸소주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한국계 미국인인 정이삭 감독이 자전적인 이야기를 연출했다.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영화사 플랜B가 제작을 맡았으며, ‘유전’, ‘미드소마’ 등을 제작한 A24가 투자했다.
‘미나리’는 올해 초 제36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자국 영화 경쟁 부문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의 시상식 예측 매체 ‘어워즈와치’는 ‘미나리’의 윤여정을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 10인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어워즈와치는 “‘기생충’의 성공이 아시아 배우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버라이어티가 예상한 작품상 후보 10개 영화에는 ‘미나리’를 포함해 ‘더 파더’,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마 레이니스 블랙 바텀’, ‘맹크’(Mank), ‘뉴스 오브 더 월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네이버 영화·‘버라이어티’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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