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딸이 운영하는 식당의 단골이라 법무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는 언론 보도에 “어이가 없다”며 반박에 나섰다.
앞서 한 언론은 지난 2015년 추 장관 딸 서모씨의 서울 이태원 식당을 ‘단골집’으로 소개한 줄리안이 올해 5월 법무부 홍보위원으로 위촉됐다며 “소셜미디어에서는 ‘추 장관이 딸의 식당을 단골이라고 방송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일자 법무부는 줄리안이 법무부 홍보대사가 아닌 사회통합프로그램(KIIP) 멘토단의 일원으로 활동했다고 해명했다.
줄리안도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지난 21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팩트체크’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어이가 없어서 대응 해야하나 고민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19년 박상기 법무부 장관 당시 사회통합프로그램(KIIP) 시범 멘토단 10명 가운데 한 명으로 활동했다”라며 “저뿐만 아니라 유명한 외국인 방송인 몇 명과 일반 외국인이 함께 진행했다. 당시 박상기 장관도 만난 적 없다”고 밝혔다.
멘토단에는 줄리안뿐만 아니라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네팔 출신의 수잔 샤키야, 멕시코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 등 다른 외국인 방송인들도 함께 위촉됐다.
아울러 “멘토단이 잘 운영돼 추 장관 취임 전부터 공식 멘토단으로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진행이 늦어져 추 장관 취임 이후 출범하게 됐다. 나는 35명 중 한 명이다”라며 “35명과 함께 위촉되면서 추 장관을 처음 만났고, 그날 한 번 밖에 뵌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 멘토단은 한국에서 영주권을 받기 위한 필수 코스인 사회통합프로그램 교육을 듣는 학생들에게 강의한다”며 “이 과정을 이수한 사람을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해 멘토단에 선정된다. 나도 이 프로그램을 이수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멘토로 선정된 배경에 어떤 특혜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날 줄리안은 추 장관 딸이 운영하는 식당을 방송에 소개한 과정도 밝혔다.
그는 “미트볼은 벨기에 대표 음식 중 하나라 어머니의 미트볼을 방송에 소개할 정도였다”라며 “해당 식당이 당시 살던 집과 4분 거리였다. 집 근처에 미트볼 가게가 생겨서 너무 반가웠고, 먹어보니 맛있는 데다 사람도 많지 않아 자주 갔다”고 말했다.
나아가 줄리안은 “(해당 식당이) 1년 만에 닫았는데 어떻게 단골이 되느냐. (추 장관 딸이라는 것도) 오늘 아침 알게 됐다”면서 “경리단의 유명세 때문에 잘 될 줄 알고 1년도 못 간 가게의 단골이 된 적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