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는 개천절로 예정된 일부 보수단체들의 집회 자제를 호소했다.
이 지사는 전날(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국가에서 집회의 자유를 포함한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지만, 그것이 누군가의 생명을 위협하고 사회질서에 혼란을 가져오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경기도와 전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간별 확진자 현황 자료를 첨부했다.
지난 1월26일부터 9월22일까지의 경기도와 전국 코로나19 주간별 확진자 발생 추이를 그래프로 나타낸 이 자료에는 광복절 집회 후 급증한 확진자 발생 현황이 기록됐으며, 8월말부터 신규 확진자는 빠르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자료를 소개한 이 지사는 “실제로 8·15 집회와 사랑제일교회 모임을 매개로 한 지역감염이 많이 발생했다”며 “경기도와 전국 감염상황 도표 중 확진자 증가시점과 감소시점을 보면 이번 2차 감염 폭증은 사랑제일교회와 8·15 집회로 인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회시위는 화풀이가 아닌 국민설득에 그 목적이 있다”며 “국민에게 위해를 가하는 방식의 집회시위는 설득력을 갖기 보다 오히려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어서 목적 달성에도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집회를 제한하고 있으므로 지금 시점에서 대규모 집회는 자제되어야 한다”며 “공동체의 안녕을 위해, 최소한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라도 개천절 집회 자제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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