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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님의 생명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

입력 : 2020-09-26 06:00:00 수정 : 2020-09-28 10: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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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을 감사히 받겠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국무위원장님의 생명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최근 주고받은 친서 내용도 모두 국민들에게 알려드리도록 지시했다"며 각각의 친서 내용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보낸 친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너무나도 길고 고통스러운 악전고투의 상황에서 집중호우, 그리고 수차례의 태풍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에게 큰 시련의 시기"라며 "국무위원장께서 재난의 현장들을 직접 찾아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로하고 피해복구를 가장 앞에서 헤쳐 나가고자 하는 모습을 깊은 공감으로 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국무위원장님의 생명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며 "무너진 집은 새로 지으면 되고 끊어진 다리는 다시 잇고, 쓰러진 연은 일으켜세우면 되지만, 사람의 목숨은 다시는 되돌릴수없으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8000만동포의 생명과 안위를 지키는 것은 우리가 어떠한 도전과 난관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매일이 위태로운 지금의 상황에서도 서로 돕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동포로서 마음으로 함께 응원하고 함께 이겨낼 것"이라며 "부디 국무위원장께서 뜻하신 대로 하루빨리 북녘동포들의 모든 어려움이 극복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국무위원장님과 가족분들께서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을 감사히 받겠다"고 했다고 청와대가 25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랜만에 나에게 와닿은 대통령의 친서를 읽으며 글 줄 마다의 넘치는 진심어린 위로에 깊은 동포애를 느꼈다"며 지난 8일 전달된 문 대통령의 친서에 이러한 답신을 보내왔다고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위원장은 "나 역시 이 기회를 통해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가식 없는 진심을전해드린다"며 "최근에도 귀측 지역에서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악성 바이러스 확산과 연이어 들이닥친 태풍 피해 소식에 접하고 누구도 대신해 감당해줄 수 없는 힘겨운 도전들을 이겨내며 막중한 부담 홀로 이겨내시는 문 대통령의 노고를 생각해보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대통령께서 얼마나 힘드실지, 어떤 중압을 받고 계실지, 얼마나 이 시련을 넘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계신지 누구보다 잘 알 것만 같다"며 "하지만 나는 문 대통령께서 지니고 있는 국가와 자기 인민에 대한 남다른 정성과 강인한 의지와 능력이라면 반드시 이 위기를 이겨내실 것이라고 마음 속으로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려움과 아픔을 겪고 있는 남녘과 그것을 함께 나누고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나의 진심을 전해드린다"며 "끔찍한 올해의 이 시간들이 속히 흘러가고, 좋은 일들이 차례로 기다리는 그런 날들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무거운 책무에 쫓겨 혹여 귀체의 건강 돌보심을 아예 잊으시는 건 아닐까 늘 그것이 걱정이 된다. 건강에 항상 특별한 주의 기울이시기 바란다"며 "그리고 다시 한 번 남녘 동포들의 소중한 건강과 행복이 제발 지켜지기를 간절히 빌겠다"고 했다.

 

이어 "진심을 다해 모든 이들의 안녕을 기원한다"며 "문 대통령과 여사님께서 항상 건강하시고 무탈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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