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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 사는 건데…” 외교부 장관 남편이 외교부 권고 무시하고 요트 사러 미국行

입력 : 2020-10-04 10:00:00 수정 : 2020-10-04 16: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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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 배우자인 이일병 전 교수, 블로그에 “요트 구입 후 카리브해까지 항해할 것” / “코로나19 금방 끝날 게 아냐, 매일 집에서 지키고만 있을 수 없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남편 이일병 교수가 지난 2017년 6월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인 이일병 전 교수가 요트 구입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외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전 세계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이 교수는 아내인 강 장관의 만류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서로 어른이니까. 놀러가지 말아야 한다 그런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KBS는 지난 3일 이 전 교수가 요트 구입 및 항해(여행)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정부가 여행 취소를 권고한 상황에서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가 꼭 필요한 사유가 아닌 값비싼 요트 구매를 위해 출국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 전 교수는 출국 전 자신의 블로그에 미국에서 요트를 구입해 카리브해까지 항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글에서 그는 “유럽에 있는 뉴욕 알루미늄 보트 ‘캔터51’ 선주에게서 답이 왔다. 10월3일에 보자고 한다”고 했다.

 

이일병 전 교수가 구입 예정인 요트. KBS 방송화면 갈무리

 

 

캔터 51은 ‘캔터’라는 회사에서 제조한 51피트(약 15m) 길이의 세일링 요트로 알려져 있다.

 

이 전 교수에게 “강 장관이 혹시 뭐라고 안 그러셨냐(말리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는 “서로 어른이니까. 놀러가지 말아야 한다 그런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공직에 있는 사람 가족인데 부담을 안 느끼나’란 질문엔 “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때문에 양보해야 하나. 모든 걸 다른 사람을 신경 쓰면서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따라 지난 3월부터 특별여행주의보를 유지하고 있다. 전 국민을 상대로 해외여행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 전 교수는 “하루 이틀 내로 코로나19가 없어질 게 아니다”면서 “매일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 없으니까 조심하면서 정상 생활을 어느 정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지난 3월 정기재산변동에서 배우자(이 전 교수)가 2500만원 상당의 세일링 요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바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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